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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AM 1188kHz)을 통해 신앙을 지키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

-북한 성도가 보내 온 신앙 간증 노트 한 권과 중국돈 500위안의 헌금

-극동방송 라디오 다큐멘터리 <주여, 이 땅에 빛을 주소서>로 재탄생

 

2012년 6월, 제주에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제주극동방송의 250kW 송신기가 교체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고, 북한을 향한 AM 방송은 오늘도 울려 퍼졌다. 제주의 바닷 바람과 함께 매미가 시원하게 울던 날, 제주극동방송은 북한과 인접한 중국 접경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로부터 믿기 어려운 연락을 받았다. 제주극동방송을 청취하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가 전한 반 년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중국돈 500위안(한화 약 10만원)의 송신기 교체 헌금과, 방송을 들으며 써온 일기장을 제주극동방송에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북한 성도가 보내 준 신앙 간증 노트 한 권

울림 없는 메아리인 줄 알았다. 북한 성도 단 한사람이라도 극동방송으로 신앙생활을 계속한다면 복음을 실어 보내겠다던 PD의 눈빛도 세월과 함께 흐려지던 찰나였다. 제주를 직접 방문한 선교사가 전달한 북한 성도의 헌금과 일기장은 방송을 제작하던 PD에게도 가히 놀라운 사건이었다.

‘조선을 위하여 배우자, 학습장’이라고 적힌 노트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선동 문구도 인쇄되어 있었다. 일기장에는 북한 성도의 믿음과 북한의 참혹한 현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북한 성도가 일기장에 기록한 “북한 땅에 있는 우리들을 위해 깨끗한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극동방송은 축복의 방송이며 하나님 은혜의 방송이며 구원의 방송입니다”라는 문구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과 몰래 극동방송을 들으며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극동방송 뿐 아니라 한국 교회에 큰 위로의 간증이었다.

 

북한 성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제주극동방송의 다큐멘터리

작년(2013년) 5월, 영국 런던에서 뜻 깊은 자리가 열렸다. 제 4회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WCBA) 방송대상에서 제주 극동방송의 ‘주여, 이 땅에 빛을 주소서(제주극동방송 김태희 PD)’가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주여, 이 땅에 빛을 주소서’는 크리스천이 북한을 위해 왜 기도하고 선교에 힘써야 하는지를 보여준 의미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011년 11월 29일 제주 극동방송 송신기 교체 모금방송 당시 평소 극동방송을 들으며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북한을 향한 한국 교회의 기도가 절실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극동방송을 들으며 신앙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북한을 향한 한국교회의 기도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AM주파수를 통해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는 극동방송 뿐 아니라 북한의 복음화와 지하교회 성도를 위한 뜨거운 기도가 동토의 땅 북한을 녹이고 통일을 앞당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