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1000일의 기록’展
포토저널리스트 이중덕,
시리아 난민 사진전
-중동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스트로 활약한 이중덕 기자의 사진전 열려
-9월 4일(목)부터 12월 13일(토)까지 서울 극동방송 등 전국에서 전시
극동방송(사장, 민산웅)은 9월 4일(목)부터 12월 13일(토)까지 전국순회사진전시 ‘시리아 난민 1000일의 기록’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극동방송 사옥을 포함하여 전국 10개 지역의 극동방송 사옥을 순회하며, 서울에서는 9월 4일(목)부터 9월 26일(금)까지 극동방송 본사 지하 1층에 위치한 극동갤러리에서 열린다.
극동방송은 2013년 1월 성지순례 차 방문한 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의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이후 ‘시리아 난민을 위한 사랑의 집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청취자는 물론 국내 기업과 정부와 협력하여 총 1,700채 카라반(1채 당 400만원 상당) 하우스를 난민들에게 전달하였다. 남은 성금은 생필품 구입 및 아이들 교육 지원 사업에 사용하였다.
시리아 내전이 지속되며 난민 이슈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중동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스트로 활약한 이중덕 기자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본 사진전을 통해 시리아 난민들의 현재 상황을 한국 교회에 알리고 이웃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사진전의 엽서 판매 금액을 포함한 수익금 전액은 시리아 난민 돕기에 쓰인다.
본 전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극동갤러리는, 기독교 미술문화사역에 앞장서며 문화적 소통이 장으로서 앞으로 좋은 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하길 원한다. 입장 및 관람 무료.
(문의: 서울극동방송 02-320-0114)
<이중덕 기자 프로필>
1971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994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200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포토저널리즘에 눈을 뜨게 되면서 스토리텔링 사진작가로 거듭났다. 2005년부터 중동 시리아에서 6년간 사진 활동을 하다가 2011년 내전으로 무대를 요르단으로 옮긴 뒤 《코리안 크리스챤 저널》 중동특파원으로 활동중이다. 2013년 시리아 난민에게 ‘사랑의 집 보내기 운동’ 캠페인을 벌인 극동방송의 현지 활동을 도왔다. 한편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아리랑TV의 한국 최초 시리아 난민 다큐 《자타리의 눈물》에 출연해 포토저널리스트의 시각으로 난민이슈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코리안 크리스챤 저널》, 《CGNTV》, 《극동방송 사보》, 《국민일보》, 《내셔널 지오그라픽(한국판)사진 아카데미》, 《World Magazine》, 《Religious Herald》, 《Baptist Press News》등 다른 국내외 미디어 채널로 시리아 난민이슈를 3년간 보도하였다. 2014년 3월 국제단체 커뮤니케이터스 협회 시상대회에서 <국제뉴스 사진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작가노트>
(2013년 1월 12일, 자타리 시리아 난민캠프)
<아버지의 절규> 전시작품의 배경 스토리
광경은 너무나 처참했다. 사막을 강타한 겨울폭풍은 500개가 넘는 텐트를 물에 잠기게 하거나 무너트렸다. 이러한 참담한 광경을 촬영하고 있을 때 나의 뒤에서 누군가 “하키 파디!”라고 크게 외쳤다. 이 말은 아랍어로 “깨어진 약속” 이나 “공허한 말”을 뜻한다. 비록 많은 기자들이 난민촌을 취재하며 다녀갔지만, 난민의 삶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민의 상처는 깊어만 갔고 결국 이러한 절망가운데 쏘아진 화살이 나를 강타한 것이었다.
잠시 후 한 난민이 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신의 무너진 텐트를 보라고 요청했다. 그리고는, “살려고 이곳까지 왔는데 왜 내 아들이 여기서 죽어야 합니까?”라며 절규했다. 겨울폭풍은 그에게서 2살짜리 아들을 빼앗아 갔다. 나는 이 순간 고심하며 나 자신에게 물었다. “과연 나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