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추적자<Relentless Pursuit>

[켄가이어 지음, 김동완 옮김], [복있는사람]

 191호내지

<영혼의 추적자>, 잃어버린 자에 대한 하나님의 추적 이야기입니다. 켄가이어의 말대로 ‘이 책은 하나님의 마음에 관한 책입니다. 기필코 우리의 마음을 찾아내셔서 두 팔로 안아 들고 집으로 데려오는 그분 마음의 극진함에 관한 책이다. 잃어버린 양의 관점에서 쓴 책, 그러므로 안전한 아흔아홉보다는 안전하지 않은 하나를 위한 책’입니다.

켄가이어는 그레고리 보이드의 <종교의 참회>의 글을 인용하며 ‘하나님께서 친절히 입혀주신 옷으로 벗은 몸을 가린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선언하라는 요청을 받는다(벧전4:8). 벌거벗고 심판 받아 마땅하며, 수치스러운 행위를 저지른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친절히 옷을 입혀주신다.’라는 하나님의 따듯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따듯한 마음을 알면서도 감추고 싶고, 피하고 싶어 도망치며, 깊은 곳으로 숨는 이유는 수치심 때문입니다. 수치심은 우리에게 사랑 받고 기쁨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며, 공동체로부터 몰아내어 고립시키며, 때로는 협박까지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수치심을 받아들인 것은 거짓에 속은 것입니다. 수치심과 죄의식은 다릅니다. 죄의식은 ‘내가 망가뜨렸다’라고 말하지만, 수치심은 ‘나는 망가졌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할 수 있지만, 실패자는 아닙니다. 수치심이라는 거짓말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치심은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고, 도피처를 찾아 숨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추적을 패해 숨을 곳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피해 달아나 보지만 그분은 끈질기게,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추적해 오십니다. 인내하며 기다리십니다. 마침내 나를 찾기까지 결단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추적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찾아서 구해내는 것이요’, ‘찾아서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끈질긴 추적을 받을 만큼 존귀한 자들입니다.

내 안에 숨겨진 죄책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어디론가 달아나도 불안하고, 깊은 곳에 숨어도 행복하지 않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분명한 메타메시지를 듣게 될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이 책을 읽다 보면, 숨바꼭질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숨바꼭질, 숨는 게임인가요? 찾는 게임인가요?

숨바꼭질, 숨는 사람이 편할까요? 찾는 사람이 편할까요?

 

언젠가 한 장로님과 카톡으로 대화하며 ‘장로님, 오늘도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대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 카톡 내용을 다시 읽어보며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카톡에 ‘장로님, 오늘도 항복하세요.’라고 썼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순간 깨닫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항복하면 행복하다’라는 것입니다.

‘항복하세요, 그러면 행복합니다.’

 

글: 지홍구 목사 / 함열성결교회 담임목사

지홍구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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