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전략!
2020년,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은 물론 삶의 기반까지도 흔들어 놓았다. 무엇보다 교회는 정면으로 그 변화에 맞서야 했으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숙제들을 던져놓았다.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이 숙제들을 풀어나가야 할까?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전하라는 말씀(마10:16)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공하는 ‘정치중립・가치중립의 공정한 팩트탱크(Fact Tank)’로서 교회-사회 간의 소통의 도구가 되고자 하는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를 통계학적 관점으로 통찰하고자 한다.
> 코로나 상황을 지나면서 한국교회가 통계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난 후 모든 것이 다 불확실합니다. 그런데 ‘불확실성 시대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이토록 사회가 불확실하니까 그동안 별로 관심이 없었던 데이터에 대해 한국교회의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가짜뉴스가 계속 배포되고 있는데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근거가 있는 통계자료입니다. 그래서 데이터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요즘은 한국교회와 관련해서도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예측이나 현상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 코로나 상황을 전후로 교회에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것은 무엇일까요?
코로나 상황을 지나면서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하고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인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면예배보다 온라인예배가 더 좋다고 응답하는 사람들도 15% 이상입니다. 이렇게 집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의 관심사가 출석교회 밖으로까지 이어졌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다양한 목사님의 설교를 접하기 원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는 시공간의 한계가 없으니까 다른 교회의 예배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타교회의 온라인예배를 드려본 경험이 있는 성도가 44%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한창 코로나가 성행하던 작년 4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5%의 교인만이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겠다고 응답한 것을 보면 기독교인들의 인식이 급격히 변화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코로나 이전에도 한국교회의 위기라는 말들은 많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구체적인 통계도 있었나요?
한국교회의 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는 ‘신뢰도’입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회통합실태조사를 했습니다. 그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주체들(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언론사, 법원, 검찰, 방송국 등)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병원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약 62% 정도입니다. 대부분 50% 아래인데 가장 하위 그룹인 국회, 검찰, 신문사, 법원과 한국교회(개신교)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신뢰도가 낮은 상태에서 코로나를 맞았는데 집단 감염 사례들이 나오니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이 된 것입니다. 지금 언론이 생각하는 한국교회는 그런 대상이 된 것입니다. 몇개 교회가 현장예배를 드리면 현장예배 ‘강행’이라는 단어를 쓰고, 비기독교인들, 특히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이런 반감이 증폭된 것입니다.
> 교회가 어려운 시기지만 통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는 무엇일까요?
비종교인들, 교회 밖의 일부 사람들은 교회를 공격하지만, 그래도 50% 이상의사람들은 ‘사회가 어려울 때 교회가, 종교가 한국사회에 해야 할 역할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전부터도 국가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메꾸며 구제와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할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가 요청받는 역할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위로’입니다. 지금 특별히 불안한 시대니까, 안심과 위로를 비기독교인들이 교회에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39%). 특히 우리가 관심을 갖고 위로를 전해야 할 대상을 생각해보면 먼저 1인 가구가 있습니다. 특히 50대 후반을 넘어가면 행복도가 급감하는데, 50대 이상의 1인 가구에 관심과 위로를 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부모 가정과 그 자녀들이 있고, 특히 올해 코로나 이후에 가장 우울감이 심한 계층 중의 하나인 가정주부들입니다. 자녀들이 학교를 안 가니까 늘어난 가사와 양육시간으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이들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교회가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전략은 어떠해야 할까요?
예장통합교단 데이터를 보면 과거 10년 동안에 교회학교 아이들(영아부~고등부)이 35%가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연령대의 인구는 20%가 빠졌습니다. 이것은 교회학교 학생들의 줄어드는 속도가 일반사회보다 1.7배가 빠르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교회학교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전략 1 : 중등부 교회교육 중요해
대학생 중 가나안 성도를 대상으로 교회를 떠난 시기를 물어보니 25%가 중학교때 였습니다. 교회학교에서 특별히 중등부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양질의 교사를 특별히 중등부에 집중 배치하고 양육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략 2 : 어머니의 교사화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신앙에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가?’ 물어보니 압도적으로 ‘엄마’였습니다. 그 다음이 목사님, 아버지, 친구들, 교회학교 선생님으로 선생님이 꼴찌였습니다. 결국 아이들 인식에는 교회학교 교사가 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교회학교 교사를 기능적으로만 봐서 자기 삶에 영향을 못 미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데이터를 그대로 우리가 활용하여 전략을 세운다면 ‘교회에서 어머니를 교사화 해야한다’가됩니다. 어떤 교회는 엄마가 성가대 봉사를 하고 있더라도 자녀가 유치부에 들어가면 유치부 봉사를 하게합니다. 고등부까지 교회학교 교사로 아이와 함께 갑니다. 이렇게 교회학교 교사로 직접 훈련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학생-가정, 이 삼각관계에서 아이를 같이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략 3 : 소그룹 강화
또 다른 전략은 ‘소그룹 리더의 훈련’입니다. 아이들에게 성경공부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봤습니다. 만족하는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재미있게도 ‘잘 가르쳐서’가 아닌 ‘선생님이 내게 관심이 많아서’였습니다. 이 조사가 말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통계데이터를 보면 교회 모든 봉사직분에서 교사가 신앙수준이 제일 높지만 또한 제일 꺼리는 봉사부문입니다. 그래서 이 교사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훈련하고 자원을 투자해서, 이 교사들이 주일날만 기능적으로 가르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진짜 가슴에 품고 가르치는 교사로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훈련받고 자랄 수 있습니다.
> 통계자료가 말하는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인이 원하는 종교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면, 우리 국민이 종교인에게 바라는 이미지가 1위가 성숙한 인격(77%)입니다. 2위는 높은 도덕성(68%)입니다. 이는 개신교인한테 갖는 기대와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비기독교인은 ‘나는 못하더라도, 나는 성숙한 인격이 안되더라도, 너는 종교인이니까 이정도는 돼야해’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이 데이터를 소화한다고 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작정했다면 내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 신뢰도가 누적되어 약화시킨 것은 결국은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 스스로가 삶에서 크리스천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향기를 못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인성이, 우리의 삶이 빛과 소금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모바일 방송선교지,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귀한 의견과 소감은 극동방송의 발전을 위한 큰 힘이 됩니다!
더 나은 방송선교지 제작을 위해 의견을 나눠주세요! 당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아래 링크에서 설문지를 작성해 주세요!
위 링크를 통해 전파선교사를 신청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선물을 드립니다!